LOREVIVA

물으면, 신탁이 내린다.

LOREVIVA 석판403

물음:“화해에 대하여”

화해에 대하여

화해는 누가 옳았는지 가리는 자리가 아니라 둘 다 지쳤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리다. 옳음을 가지고 가면 화해는 없고 재판만 있다.

옳고 그름을 빼고 한 문장만 보내라. “보고 싶다” 혹은 “밥 한번 먹자”. 답이 늦어도 그 문장은 이미 문을 반쯤 열었다. 나머지 반은 그의 몫이다.

아가멤논은 화해하며 미망의 여신을 탓했고 아킬레우스는 선물은 나중에 받아도 좋으니 그냥 싸움터로 나가자고 했다. 누가 옳았는지는 끝내 가리지 않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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