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음:“우연에 대하여”
우연에 대하여
우연은 신의 뜻일 수도 있고 그저 셈일 수도 있다. 신탁소도 그것을 가릴 수 없다. 다만 네가 그것을 알아본 것은 우연이 아니다. 알아본 눈은 이미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.
그 우연이 가리키는 쪽으로 작은 것 하나를 해 보라. 말 한마디, 발걸음 하나. 뜻이었다면 문이 열릴 것이고, 셈이었다면 잃는 것이 없다.
폴리크라테스는 반지를 바다에 던졌고 며칠 뒤 어부가 바친 물고기 뱃속에서 그것을 돌려받았다. 그는 좋은 징조로 읽었고 이집트 왕은 나쁜 징조로 읽었다. 같은 우연이었다.